[여랑야랑]대통령 방문에 ‘반짝’ 인테리어? / 민주당, ‘와인 모임 논란’ 윤미향에 경고

2020-12-16 34



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대통령과 인테리어, 뭘까요?

반짝입니다.

Q. 반짝, 반짝거린다는 건가요? 뭔가 급하게 했다는 의미인가요?

지난 11일 문 대통령이 화성 동탄의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전용 44제곱미터, 41제곱미터 즉 12평, 13평 짜리 아파트 두 곳을 둘러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쇼파에 액자, 화병까지 갖다 놨습니다.

지난 11일, 임대주택 현장점검 아주 아기자기한 공간이 많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1일)
베란다가 잘 되어 있네요.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난 11일)
(침실 안에서) 베란다가 쭉 열려 있어 가지고….

지난 11일, 임대주택 현장점검 여러 가지 공간배치가 진짜 아늑하기는 합니다.

Q. 오늘 정치권에서 이 인테리어 비용을 두고 논란이 있었어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LH가 아파트 두 채 인테리어 비용으로 약 4천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10평대 초반인데 각각 2천만 원씩 썼으니 적지 않게 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아파트는 보증금 약 6천만 원에 월세가 19~23만 원 정도입니다.

Q. 보통 인테리어 비용이 평당 100만 원인데, 보증금에 비해서도 많은 편이긴 해요.

정의당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인데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중에서 그럴 수 있는 가구가 도대체 몇 가구나 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LH는 "가구, 집기 등은 임시 대여했다. 추후 정산하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Q. 무엇보다, 대통령 행사라고 보여주기식 인테리어라 더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요. 같은 단지 다른 아파트는 어떻습니까?

저희가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커뮤니티에서 불만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하자가 심각하다"며 보시는 것처럼 곰팡이가 피고 뜯어진 벽지 사진을 올렸는데요.

이 글에는 "내일모레 장관님 온다고 빈집에 쇼룸 만들고 있다. 새벽 4시 드릴질 이해 가시나요?"라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LH는 접수된 하자는 모두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9일 만에 민주당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어요?

SNS에 와인 모임 사진을 올린 게 지난 7일이었죠.

민주당은 오늘 비공개회의 직후,



코로나19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을 지나칠 수 없었다며 엄중 경고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내일모레 이낙연 대표가 윤 의원을 불러 직접 경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경고 처분도 의미는 있지만, 너무 늦은 것 아니냐 의견도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오늘 민주당의 조치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일찍도 경고 내린다, 엄중이 아니라 정중 경고 같다, 여론에 등떠밀려 경고 등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Q. 떠밀려서 한다는 느낌이 들면 아무래도 효과가 떨어지죠.

네, 코로나19가 갈수록 악화되자 더이상 침묵할 수 없었던 걸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어제도 여권에서는 국민의 고통과는 거리가 먼 발언이 나왔습니다.

[한명숙 / 전 국무총리 (어제,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문재인 식의 해결 방법을 이끄는데 국민들이 함께 해줬기 때문에 오늘의 코로나 상황에서의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참 좋다 이런 얘기를 시민들 스스로가 하게 되는 상황이 우리는 참 보배스럽고….

Q. 요즘 하루에 천 명 씩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 할 말은 아닌 듯 싶은데요.

정부는 마지막 수단인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심 중인데 보배스럽다는 표현은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눈치챙겨'로 정해봤습니다.

Q. 이런 발언이 대통령과 국민간의 간극을 오히려 멀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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